운동 기구 속 석유화학

누구냐 넌!

운동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 루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실내 운동 종류와 실내 운동 기구가 다양해졌다.
실내에서 사용하는 운동 기구는 바닥에 깔아 사용하는 요가매트부터 짐볼, 폼롤러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그렇다면 이 운동 기구들은 무슨 소재로 만들어졌을까?
이 소재에도 석유화학의 비밀이 숨어 있다.
황수연

원통형 폼롤러

EVA(Ethylene Vinyl Acetate, 에틸렌초산비닐)

원통형이나 반원 모양의 운동기구인 폼롤러는 홈트(홈트레이닝)를 하는 사람들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등, 허리, 어깨를 포함한 신체부위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며, 자세 교정부터 근육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폼롤러는 길이, 소재 등이 다른 여러 제품이 있어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폼롤러는 ‘EVA(Ethylene Vinyl Acetate, 에틸렌초산비닐)’나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로 만들어진다. 그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EVA 소재다. 이 소재로 만들어진 폼롤러는 손으로 들어보면 가볍고 푹신한데 충격흡수에 효과적이며 부드럽고 유연성이 우수하다.
EVA는 에틸렌(Ethylene) 단량체와 VA(Vinyl Acetate, 초산비닐) 단량체가 함께 중합되어 만들어지는 소재다. 여기서 에틸렌은 석유나 천연가스에서 정제해 얻는 기본 원료이며 VA는 석유에서 추출된 화합물이다. 이 둘이 만나 화학적 변형을 거치면 접착제뿐만 아니라 풍선껌, 과실 피막제, 운동화의 밑창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 쓰임새는 VA의 함량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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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매트와 짐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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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요가매트는 요가 또는 다른 여러 운동을 하기 위해 바닥에 까는 매트이다. 딱딱한 맨바닥으로부터 우리의 부상을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가매트의 길이는 대부분 유사하나 두께, 소재, 무게, 브랜드 등에 따라 여러 제품군으로 나뉜다.
요가매트를 만드는 소재의 종류는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두 번째는 TPE(Thermo Plastic Elastomer, 열가소성 탄성체), 세 번째는 NBR(Nitrile-Butadiene Rubber, 니트릴부타디엔 고무), 네 번째는 코르크(Cork)이다. 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PVC이다. PVC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유연하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가매트 뿐만 아니라 짐볼, 줄넘기, 스텝박스 등 다양한 운동기구에 사용된다.
PVC 소재로 만든 대표 제품에는 짐볼을 빼놓을 수 없다. 짐볼은 무릎 높이의 커다란 고무공으로 체육관, 병원 등에서 사용되며 환자의 재활치료나 다이어트, 스트레칭을 위한 운동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탁월하다. 사용자가 직접 공기를 주입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운동기구 이외에도 PVC는 공업 재료부터 완구류, 섬유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서도 사용된다. PVC는 석유에서 얻어지는 에틸렌에 염소가스를 반응시켜 나온 수소원자를 염소로 치환시켜 제조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순수한 PVC는 우리가 생각하는 요가매트, 짐볼처럼 유연한 재질이 아니다. 단단하고 잘 부서지는데 여기에 가소제를 첨가하여 유연성 있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제조하는 방법에 따라 질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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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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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P(Expanded Polypropylene, 발포폴리프로필렌)

모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이 몸매 관리 비결이라고 소개한 마사지볼은 그 이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기구다.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고 휴대성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마사지볼은 바닥에 볼을 놓은 채 그 위에 마사지하고 싶은 부위를 대고 체중을 실어 문지르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마사지볼을 꾸준히 사용하면 근육이완, 혈액순환, 피로 회복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사지볼은 두 가지의 형태로 나뉜다. 땅콩처럼 두 개의 볼이 붙은 형태와 야구공처럼 동그란 구 모양으로 생긴 형태다. 마사지볼 소재는 EVA, TPE, EPP(Expanded Polypropylene, 발포폴리프로필렌)로 3가지가 있다. EVA, TPE로 만들어진 마사지볼의 경우 대게 딱딱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로 EPP 소재로 만들어진다.
EPP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를 발포하여 만든 것이다. 이때 PP란 석유화학공장에서 나프타(Naphtha)를 분해할 때 생기는 프로필렌(Propylene)을 중합해 얻는 열가소성 수지다. PP는 일반적으로 무게가 가볍고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며 투명하다. 여기에 다양한 첨가제와 보강제를 혼합해 다양하게 가공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포장,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의료 제품 등이 있다.
PP를 발포하여 만드는 EPP는 화학적 발포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발포하여 스티로폼처럼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EPP는 독성이 없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친환경 소재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다가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데다 탄성력, 유연성도 우수해 제품 포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부피를 소형화하는데 적합하다. EPP는 발포 배율에 따라 사용되는 제품이 달라진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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